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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이 길어지면서 오늘 책을 읽었습니다.

사실 저는 책이랑 많이 먼 사람이라.... 책은 제가 사지 않고 제 여자친구가 사놓은 책을 읽었어요.

황승택 기자님이 갑작스레 백혈병에 걸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써놓은 책입니다.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안타까우면서 한편으로는 나도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까? 생각하는 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생각 없이 읽어나갔습니다. 여자친구가 읽다 보니 너무 슬프다고 해서 그냥 읽어보자는 느낌으로 읽었거든요.

읽다 보니 점점 빠져들고 황승택 기자님의 심경에 공감이 갔습니다.


 

 

읽다가 가장 맘에 드는 문구들을 급한 데로 휴대폰에 타이핑했습니다.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환자의 아픔을 공유하려 애쓰는 의사가 수술을 못하거나 전문지식이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겁니다. 그만큼 시간을 쪼개 공부를 더 하고 환자를 위해 해 줄 것을 찾는 의사의 식력이 떨어지기는 어렵습니다."

자신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나쁜 의사와 좋은 의사를 구분하다 생각한 것인데. 저는 이 말에 엄청 동의합니다. 좋든 나쁘든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최전을 다하려 하다 보면 그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생깁니다. 저 또한 직장이 자주 왔다 갔다 하지만 저는 요리도 하고 건설 현장도 다니고 합니다. 관심이 있으면 그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고 더욱 잘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책을 읽고 인터넷에 찾아보기도 합니다.


"'라포(Rapport)란 마음의 유대 란 뜻으로 서로의 마음이 연결된 상태를 말하며 라포가 형성되면 호감과 신뢰의 감정이 생기고 마음속 깊은 사연까지 이야기할 수 있게 됩니다."

매우 흥미로운 말귀라 적어뒀어요. 라포는 정신의학적으로도 사용되는 용어거든요.

 

"법은 강자와 약자가 분쟁의 국면에 서게 되면 최소한 양측이 동등한 위치에서 옳고 그름을 다툴 수 있는 경기장과 규칙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대법원의 동성 결혼 합헌 같은 파격적인 판결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형병원과 대기업이 환자와 소비자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법적 시스템은 조속히 개선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수술 동의서를 작성하면서 생각한 황승택 기자님의 생각입니다. 근데 저도 임플란트 때문에 자주 수술을 했는데요

이런 동의서 줄 때마다 생각했어요. 수술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겠다.라는 말이 명시되어 있는데요.

이게 의사의 부담감을 줄여 줄 수도 있지만 환자 입장에선 의사가 대충 해도 당신은 이 동의서에 서명했기 때문에 나한데 책임을 물을 수 없다. 당신의 관리 미숙이다!라고 통보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도 이 말에 공감합니다!

 

"일이 우선이 되면 본인도 모르게 삶이 뒤바뀝니다. 회사에서는 친절한 부장이자 선배이자 동료지만 집에서는 가족들에게 쉽게 짜증 내죠. 정말 희한하지 않나요? 행복한 가정을 위해 일하는 것인데 정작 가족은 항상 뒤로 밀려난다는 것 말입니다."

진짜 공감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분인 거 같아요. 이웃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자신을 한번 돌아보아요!

 

"존스홉킨스 연구 팀이<<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영국 여성의 발암 유전자 돌연변이 원인을 분석해보니, 환경에 의한 것이 29프로, 유전적 요인이 5프로, 무작위 오류의 돌연변이가 66프로로 나타났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자신을 자책하는 마음을 줄이고 그 힘으로 아이에게 더 큰 사랑을 주세요."

아픈 아이를 둔 세상의 부모들에게 라는 페이지에서 말한 내용인데

왠지 모르게 짠하게 와닿아서 메모해놨어요!

 

오늘 이렇게 책 일고 감상문이라기보단 마음에 남는 글귀를 남겨봤는데요.

이번 계기로 책방을 찾을 거 같아요. 책 읽는 재미를 찾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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